마야 라이
이사, 네팔 매듭공예 센터

줄을 꼬는 사르다르 여인 © Maya Rai

토착 기술과 그와 관련된 이야기는 가내에서 여성들을 통해 세대를 거쳐 전승된다. 네팔 동부 평원지대의 코시 타푸 야생동물보호구역(Koshi Tappu Wildlife Reserve) 주변에는 200여 가구의 사르다르인이 살고 있다. 그들은 수입 대부분을 이 야생동물보호구역의 자연자원에서 얻는다. 그들은 대부분 부들(Pater)과 같은 습지대 풀을 채집하는데, 마룻바닥에 까는 매트인 ‘차타이스(chatais)’를 짜는 데 사용한다. 사람들은 이 매트를 매주 열리는 시장에 내다 판다. 이를 통해 추가적인 수입을 얻지만, 생계를 꾸리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사르다르인들은 수 세대에 걸쳐 이 직조기술을 사용해왔다. 매트짜기는 생계비를 버는 부차적인 수단이기는 하지만 단지 이 때문에 직조를 하는것은 아니다. 직조는 하나의 공동작업 과정이다. 즉 마을의 모든 사람이 함께한다. 고용과 수익에 도움이 되는 것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직조가 여성들의 힘과 지도력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직조는 공동체 문화유산의 일부로서, 여성들의 삶 속에 상징적으로나 현실적으로 깊이 얽혀있는, 세대 간에 전승되어 온 토착 지식이자 기술이다. 전지구적 팬데믹과 기후변화 등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전통 기술은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사르다르인들은 과거와 현재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생태계와 조화를 이루는 그들의 유산, 신앙체계, 공동체 대한 관심이 안정을 유지하는 힘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창의적 기술, 자연과의 연관성 그리고 그들을 조상들과 연결해주는 이야기를 찬양한다. 이러한 문화는 직조가 자연을 배우고 이해하고 존중하며, 여성들의 창의적 능력을 인정하고 지원하기 위한 변화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무한한 잠재력을 보여준다. 코시 타푸 주변 지역에서 살아가는 사르다르인들은 환경뿐만 아니라 지역 공예의 보호자들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직조 공예기술을 통해 지역 환경자원과 돈독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
코시 타푸 야생동물보호구역은 공동체인식과 경제자원 접근에 있어서 도전에직면해 있다. 사회적 변화로 인해 직조 및 기타 문화 전통(과거의 이야기)이 대체되고 있다. 나는 라이(Rai) 직조공동체 출신으로 직조가 여성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이는 단순한 수입원이 아니다. 이는 자신이 미적인 것을 만들어내고 다른 사람들이 이를 존중할 때 만들어지는 표현의 근원이자 만족감이다. 사람들은 창작자도 존중한다. 지역 공예는 그들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직조는 풀을 만들어 내는 숲, 고지대 그리고 습지대에 대한 감사와 찬양을 위한 선물이자 봉헌물이다. 지역의 지식과 공예기술은 수 세대에 걸쳐 자연으로
부터 배운 결과다. 부정할 수 없는 환경과의 연대감과 지혜를 이야기해주는, 공동체에 숨어있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많은 이야기가 있다.
따라서 사르다르인들이 지속적으로 자연의 수호자가 되도록 독려하는 것이 시급하다.
거의 모든 사르다르인의 가정에는 전통 대나무 직조기가 있다. 가족 구성원들, 특히 여성들은 이를 이용해 직조한다. 날실은 손으로 꼰황마 섬유질로, 씨실은 부들의 섬유질로 만든다. 사르다르인들은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산다. 그래서 그들은 과거에 깊이 뿌리내린 채 자신들의 문화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오래된 방식에 둘러싸여 다른삶을 산다. 현대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 과거와 현실을 통합하는 일은 사르다르인들의 미래를 위협하는 움직임이다. 하지만 미래 세대를 위해 사르다르 유산의 발전을 촉진할 새로운 전통과 기술에 길을 열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현대사회에서 그들의 환경을 지속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사르다르인들은 과거의 전통을 공동체의 생계와 행복을 향상시킬 적절한 기술과 통합할 필요가 있다.
외부인으로서 우리는 전환기 문화의 어려움을 이해해야 한다. 혁신과 신중한 계획을 통해 과거의 지혜는 생태계 균형을 맞추기 위한 더 나은 자연 자원 관리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 발전된 직조기술은 사르다르인들이 더 나은 미래로 가는 길을 만들어 줄 지속성의 끈이될 수 있을 것이다.

전통 대나무 베틀로 직조를 짜는 사르다르 남성 © Maya R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