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는 무형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네트워킹 및 프로젝트 실행에 있어 공동체와 정부를 잇는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무형문화유산 보호에 있어 NGO의 중요성은 2003년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에서도 강조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특히 남아시아 지역에서 무형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단체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델리의 전인도공예인복지협회(All India Artisans and
Craftworkers Welfare Association, AIACA)

인도

마드후라 두타(Madhura Dutta) 전인도공예인복지협회 이사

비록 전통공예 기술이 농촌지역의 2천만이 넘는 인도 장인들의 일반적인 생계수단이기는 하지만, 현재 이들은 사업적 수완의 미숙함과 공예기술의 쇠퇴, 새로운 시장에 대한 정보와 접근 및 거래능력의 부족, 현대적 디자인과 상품에 대한 인식부족 및 재정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수공업 상품의 가치가 하락하고, 결과적으로 지속가능한 생계수단을 얻을 기회가 적어지고 있다.
베틀을 이용한 수직물 분야는 2,430억 루피 규모의 산업으로 인도의 연 수출액 중 1,000억 루피를 차지하고 있지만, 미화4,000억 달러 규모의 세계 수공업 시장에서는 겨우 2% 정도만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이 분야는 아직도 주먹구구식으로 체계화되지 못했으며,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소외된 농촌지역의 장인들은 전통기예를 버리고 하찮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이주하고 있다.
전국 수공업 및 수직공예 단체 네트워크인 AIACA는 지속가 능한 기업 발전을 위해 공예인들의 공예기술을 직업화함으로써 인
도 전역의 전통 공예인 집단에 자율권을 부여하는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고자 하고있다. AIACA는 특히 기술개발, 디자인 혁신과 상품의 다양화, 기업운영 능력 개발, 시장직거래, 사회적 권리와 제도에 대한 접근, 그리고 정책지지 등을 통해 공예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생계활동과 관련한 기획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AIACA는 ‘공예상표(Craftmark)’라는 독특한 국내인증프로그램(www.craftmark.org)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인도의 전통 수공예품 생산과정을 인증하고 상품의 경제적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같은 분야의 공예가들, SHG, 협력업체, 협회, 사회적 기업 그리고 개인 기예보유자들에게 사업 개발과 홍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전통공예분야 종사에 대한 품격과 자부심을 창출하는 것이다. AIACA는 75개 이상의 공예상표 회원(인도 전역의 22개 주에 20,000여 명의 장인지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80여 개의 인도 전통수공예 기술을 기록하였다.


네팔의 민속학회(Nepali Folklore Society) 사회의 다양성 유지를 통한 국가적 통합 강조

네팔

툴라시 디와사(Tulasi Diwasa) 네팔민속학회 회장

1995년 설립된 네팔민속학회(Nepal Folklore Society, NFS)는 비정치, 비영리기구로서 카트만두의 지방행정관청에 등록된 학회이다. NFS는 연구조사, 교육, 공개토론, 출판보급, 네트워크 구축 및 기타관련 활동을 수행함으로써 문화다양성과 민속, 민속생활 그리고 무형문화의 보호와 증진을 목표로 하는 민속학 연구단체이다. NFS는 네팔의 다양한 민속공동체가 직면한 현실적 문제를 탐구하며 민속문화를 테마로 한 관광과 양성평등, 사회분권 및 통합과 같은 다양한 분야의 통합적이고 지속가능한 국가발전을 지향한다.
NFS는 언어, 문학, 문헌, 예술 및 문화의 포괄적 증진을 통해 사회의 다양성을 유지함으로써 국가적 통합을 강조하는 국가운영 원칙을 따른다. NFS는 민속문화를 보호하고 증진하는 다양한 활동을 수행해 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NFS는 다음과 같은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 다양한 단체의 민속예술과 공예, 민속공연예술, 민속문학의 수집, 기록 및 분석
• 정 기적인 워크숍, 대담 프로그램 및 이와 유사한 민속 관련 행사 개최
• 민속과 민속생활에 관한 연구 수행이 가능한 민속 전문가 섭외
• 특별 국가 프로그램 수립을 통한 민속축제 개최
• 민 속학, 민속생활 그리고 무형문화유산에 관한 국내외 학술대회 개최
• 네팔의 민속, 구전전통 그리고 다양한 무형문화유산의 특성 홍보 및 보급
• 네팔 민속의 보호와 증진에 탁월한 기여를 한 사람에 대한 포상 프로그램 마련
• 민속 관련 문제를 다루는 뉴스레터와 잡지 발간
• 민속, 민속문화 및 문헌 연구조사 보고서 번역
• 민속, 민속생활 및 무형문화유산 연구와 증진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국내외 여러 기관과의 공동작업
• 삶의 질을 높이는 풍부한 문화유산, 전통기술, 토착지식에 대한 인식 제고


스리랑카의다문화극단 자나카랄리야(Janakaraliya)

스리랑카

니리엘라 파라크라마 반다라(Niriella Parakrama Bandara) 자나카랄리야국민의극단 예술감독

스리랑카 최초의 다문화극단 자나카랄리야는 지난 2003년 세계연극의 날인 3월 27일에 설립되었다. 자나카랄리아는 전국을 돌며 공연하는 이동극단이다. 극단의 활동은 처음부터 다문화와 다언어로 조직되었으며, 이것이 모든 창작활동에 적용된 주요한 원칙이었다. 스리랑카 전역의 젊은이들이 모여들어 다문화 환경에서 통용될 수 있는 공연예술과 사회적 표현에 대한 훈련을 받았다. 이러한 접근법은 무엇보다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다종교 공동체에서 큰 효과를 발휘하였으며 그 어떤 불편함도 없이 창작활동을 할 수 있었음이 증명되었다. 두 번째, 무대 위와 무대 밖에서 다문화적 삶을 살아가고 있는 단체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서로 다른 지역 출신의 젊은이들이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것이다.
자나카랄리야 극단의 활동은 스리랑카의 각 주, 구, 마을로 확대되었다. 각 지역에서 3개월 이상을 함께 보낸 연극팀과 함께 그들은 다양한 활동을 벌였던 지역에 센터를 설립하였다. 이들의 활동은 다음과 같다.

• 공동체 기반의 응용/토론 연극 실습 증진
• 신할라(Sinhala)와 타밀(Tamil)지역에서 연극 제작 및 공연
• 학교교사와 학생들을 위한 교육, 훈련 및 역량강화 프로그램 개발
• 전 지역의 지원 네트워크 구축 및 국가적 차원의 네트워크 연결

극단의 접이식 이동무대는 성인 600명과 어린이 8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그간 수준 높은 공연을 관람하고 일상생활의 문제와 연극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새로운 무대 형태를 도입하여 공간과 공연에서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즉, 청중들이 사방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여 그들이 공연의 일부가 된 것과 같은 느낌을 갖도록 하였다. 스리랑카에서 이러한 형태의 극단은 최초였다.
현재 설립된 지 10년이 넘은 자나카랄리야 극단은 다문화가 공존하는 평화로운 사회에 대한 비전을 증진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수많은 경험을 쌓았으며, 이 경험을 통해 앞으로도 가치 있는 교훈을 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