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식
교수, 전남대학교

한국의 무속은 개인, 가정 그리고 공동체에서 행해지는 의례를 포함하는 종교적인 민속 전통을 가리키는 총체적인 용어이다. 무속에는 한국인의 오천년 동안의 삶, 사상, 그리고 문화가 축적되어 있으며, 한국 사회의 민간신앙을 대표하고 있다. 무속은 또한 음악, 무용, 신화, 그리고 서사시와 같은 전통문화를 전승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또한,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최근 들어 무속을 믿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무속이 뿌리 깊은 국가적 정체성을 보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실제로 무속의 영향은 매우 분명하며 무속에서 찾을 수 있는 세계관과 상징은 한국의 기본적인 종교체계를 구성했다고 말할 수 있다.

1960년대 이래로 한국의 무속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그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정부는 무속의 연행 예술을 한국의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것으로 여기며 장려해왔다. 정부는 전통문화를 보호하기 위해 무형문화유산을 위한 제도를 정립했는데 관련 법률이 1962년에 제정되었다. 무속 의례가 한국인의 정신을 보존하고 있으므로 정부는 전통문화 전승을 위해 무속 의례를 강력하게 보호해야할 대상으로 인지했다. 따라서 열 한 개의 무속 의례는 1970년대 이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지역의 무속 의례는 국가의 문화 또한 대표하게 되었다. 무속 의례는 단순히 지역적 문화를 나타내는 것만이 아니라, 보다 보편적인 문화를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이는 무속 의례가 한국인이 문화적으로 중요하게 여겨온 것들을 떠올리게하며, 그와 동시에 현대 한국인들의 삶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상기시켜주기 때문이다.

한국의 무당은 무당이 되는 방법, 의례를 행하는 방식, 그리고 의례 도구와 무당의 연행에 따라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뉘어질 수 있다. 강신무와 세습무가 바로 그것이다. 한반도의 북방 지역에서는 전형적으로 강신무가 나타나는데, 강신무는 영적인 체험을 통해 의례 동안에 신의 뜻을 전하는 공수를 할 수 있게 된다. 남쪽 지역에 나타나는 세습무는 강신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대신 부모로부터 직업을 세습한다. 두 유형의 무당을 구분짓는 지역적 경계는 한반도의 중심을 지나는 한강이라고 할 수 있다.

황해도 지역의 무당은 진정한 강신무들이다. 그들은 신의 부름을 받고 신과의 대화를 통해 의례를 수행한다. 그들은 영적인 힘을 받아 공수를 할 수 있다. 무당은 생애에서 다음과 같은 과정을 겪게 된다. (1) 신병을 앓는다. 이는 신의 부름에 따른 증상으로 해석된다. (2) 내림굿을 받는다. 이는 강신무에게 필수적인 과정으로 경험이 많은 무당의 인도로 이루어진다. 의례를 통해 신어머니와 신딸의 관계가 형성된다. 신딸이 진정한 무당으로 인정을 받게 된 후에는 춤과 노래를 연행하며 의례를 행한다.

무속 의례는 노래, 음악, 춤, 그리고 연극의 총체적인 연행이다. 무당은 신과 신격들을 굿판에 모시고, 숭배하고, 즐겁게 하고, 전송하기 위해 노래한다. 그녀는 또한 신에게 감사하고 몰아경의 상태에 이르기 위해 춤을 춘다. 그녀는 또한 신뿐만 아니라 굿을 구경하는 관중들을 위해 재담을 펼친다. 무속 의례는 시나위, 산조, 판소리, 살풀이와 같은 다양한 공연 예술의 발전에 지속적으로 잠재적인 영향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