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랴요 리베이로 멘돈사
미국 국제개발처 모든이를위한관광프로젝트 문화보존담당관

타이스(Tais)라고 알려진 의식용 직물은 동티모르에서 여러 세대를 거치며 직조되어 왔다. 여성들은 조상들에게 결혼식과 같은 전통 의식에서 사용하기 위한 타이스 만드는 법을 배웠다. 미래 세대를 위해 이 지식을 전승하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졌기 때문에 이 기술은 수 세기 동안 어머니에서 딸로 전해져 왔다. 직조 전통은 가족의 유대를 강화하기 때문에 중요한 사회적 기능을 한다. 동티모르인에게 타이스는 지역 전통과 강력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타이스 직조 작업은 지역 관습일 뿐만 아니라 국가 정체성의 일부로 여겨진다. 타이스 제작을 위한 디자인과 기술은 동티모르의 문화, 구비설화, 인식, 역사 이야기에 얽혀있다.
직조와 염색은 모두 긴밀한 사회적 과정으로, 대개 여성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들은 사회·경제적으로 소외되는 때가 있지만 공동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한 팀으로 일한다. 이는 직조 전통을 통해 친족, 의식, 영성을 중심에 두고 가치, 신념, 유대감, 공동체성에 기반해 건설했던 동티모르의 광범위한 사회 구조를 보여준다.

동티모르 관광상업산업부 장관이 국민 투표 기념일인 8월 30일쯤 주관하는 타이스 경연대회.
본 행사는 2022년 8월 22일부터 26일까지 열렸다. © Abraão Ribeiro Mendonça

상호 협력 성격의 직조 관습, 어머니에서 딸에게로의 직조 기술 전승은 협동과 존경 같은 문화적 체계와 얽혀있기도 하다. 그 안에서 여성과 남성, 청년들은 공동체에 전체에 이로운 방식으로 문화 관습을 공유하기 위해 노력한다. 예를 들어 2006년 정치적 갈등이 있던 기간 동안 여성들은 국내 실향민을 위한 수용소로 피난 오면서도 자신들의 베틀을 가져와 계속해서 직조했다. 이러한 직조 활동에 대한 의지는 여성들에게 직조 활동이 갖는 사회적 중요성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 중요성도 보여준다.
수년 동안 타이스는 문화 활동으로 생산되었고 화폐가 도입되기 전 지역 경제에서 물물교환 상품의 역할을 했다. 전통 관습으로의 직조는 창의성을 보여주는 출구로 여겨졌으며,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여겨졌다. 남편을 여읜 여성과 같이 불확실한 미래를 마주한 이들의 고용에도 도움이 됐다. 마을 여성 대부분이 타이스를 직조하며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데, 이는 여성들의 독립성과 리더십 측면에서 중요하다. 자신의 가족이 빈곤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2002년 동티모르 국가 독립 이후, 타이스 직조는 소멸의 위기에서 벗어났으며 다시 한번 문화 정체성의 상징으로 부각됐다. 로스팔로스(Lospalos), 비크크(Viqueque), 바우카우(Baucau, 동티모르의 동부 지역) 구역과 다른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부활했다. 마을의 몇몇 직조 공예인들이 모인 직조 단체들은 협동조합을 설립했으며, 이는 공동체를 재건하고자 하는 여성들의 노력을 잘 보여준다. 협동조합은 여성들의 중요한 수입원이 되며, 직조 전통의 사회·문화적 중요성을 증진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동티모르의 직조 공예인 단체 중 하나인 ‘로’우드 협동조합(Cooperative Lo’ud)’은 3명의 저항 운동가 출신 여성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들은 분쟁으로 남편을 여읜 후, 자원을 모으기 위해 모였으며, 타이스를 생산해 수익을 창출하고 그들의 삶을 개선해 나가기 시작했다.

무형유산(타이스)의 전승
대중의 인식 제고는 가장 중요한 활동 중 하나이자 무형유산 전승의 필수요소다. 국가 무형유산의 보호와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동티모르무형문화유산위원회(이하 위원회)의 설립(2019년 4월)은 이런 맥락에서 매우 결정적이다. 위원회는 타이스 종목을 유네스코 긴급보호목록에 등재하는(2021년 12월 14일) 임무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 위원회는 2022년 1월부터 타이스 박람회, 축제, 전시회, 대회와 같은 중요한 행사들을 개최했다. 행사들은 주로 동티모르의 수도인 딜리(Dili)에서 이루어졌다. 다양한 지역에서 온 여성과 직조 장인 단체는 타이스 직조 시범 행사, 직조 기법의 전 과정, 천연 염색법, 다양한 제품, 지역 면화 전시와 타이스를 다양한 의식(결혼식, 장례식, 벼·옥수수·
커피 수확 의식, 손님맞이/선물 증정)에 어떻게 적용하는지 보여주었다. 타이스 지식의 중요성에 대해 대중의 인식, 특히 젊은 층의 인식을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많은 학교와 초·중·고등학교, 대학교 학생들이 주요 관객으로 초청되었다. 위와 같은 다양한 행사 및 전시회는 전승 수단으로써 긍정적 결과를 낳았다. 가족의 소득을 창출할 뿐만 아니라 직조 관습에 참여하는 직조 공예인의 수를 증가시켰다.
직조 장인 단체가 증명하듯, 지방자치단체들마다 다양한 전통 직조 기술과 민족 언어학 측면에서 차이점을 보여준다.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새로운 직조 공예인 네트워크가 지방자치단체 전체에 걸쳐 설립됐다는 것이다. 직조 공예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관광산업부 장관은 예술문화부 장관과 함께 국가의 연간 계획에 타이스의 날(National Day of Tais)을 포함했고 직조의 국가적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