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 고팔라크리슈난(Sudha Gopalakrishnan)
회장, 인도연행예술유산진흥회(SAHA)
인도는 그 자체로 고유한 특징을 지닌 믿기 어려울 만큼 풍부한 무형문화유산의 보고이다. 히말라야 산봉우리들에서 해안, 강이 흐르는 평야, 습지, 사막에 이르기까지 인도의 다양한 지구물리학적 특성은 문화다양성을 반영하고 있으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무형문화 창조에 기여하였다.
인도는 상이한 종교, 신앙, 인종 공동체, 언어, 문화가 융화된 다원적 사회이며, 폭넓은 범위의 예술 활동, 전통 지식체계, 민속, 공연예술, 축제는 물론 800여 개의 방언, 20개 이상의 공식어, 수많은 종교, 다양한 양식의 예술, 건축, 문학, 음악, 무용, 그리고 도시와 촌락, 부족의 생활양식이 공존하고 있다.
인도 무형문화유산 보호 과제는 인도 내에 일반적으로 전승되어 온 표현물들의 엄청난 다양성에서 비롯한다. 인도는 무형문화유산의 기록과 재활성화 문제에 대한 체계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다양한 영역의 무형문화유산 보호 및 육성을 위해 많은 기관들을 창설하였다. 예를 들어, 1950년대에 음악, 무용, 연극, 문학, 시각예술을 위한 국립 아카데미들이 설립되었으며, 지방에도 이에 해당하는 기관들이 세워졌다. 나아가 지역과 국가 유산 진흥에 대한 다각적인 활동을 장려하고 진흥하기 위한 민간 차원의 다양한 노력이 경주되고 있다.
그 중에는 예술 활동의 진흥과 보존에 관여하는 기관들도 있다. 이 기관들은 공연과 전시회 개최, 문학작품 출간, 개별 예술 및 학술적 업적에 대한 시상, 훈련기관의 활동에 대한 재정 지원, 보존 연구 및 기록에 대한 보조금 지급, 세미나 주최 및 지원, 다양한 매체를 통한 예술기록 및 보급, 자료관과 전시장 관리, 도서 및 정기간행물 출간 등 광범위한 활동을 수행한다.
인도 유산표현물의 다양화와 현대의 문화적 동질화 추세 속에서 인도 무형문화유산 보호 노력은 지속적인 발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무형문화유산은 다양한 문화적 전통과 정체성에 대한 존중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관용과 창의성을 고취하는 방향으로 육성 · 진흥되어야 한다.
인도 무형문화유산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무형문화유산에 대한 목록 작성, 수집된 자료의 기록, 재활성화 및 전승을 위한 단계적인 노력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나아가 인도 내 여러 단체와 기관, 개인이 수행하는 활동들이 공동체와 세계를 위한 중요성과 우선도, 이익 등을 감안하여 평가 ·장려되어야 한다. 이는 지역적 노력과 적절한 학술자원의 지원, 그리고 미래를 내다보는 사회적 책임의식의 조화를 통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